배국남닷컴은 최근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김자인(25·노스페이스)과 인터뷰했다. 세계 랭킹 1위, 월드컵 랭킹 1위로 시즌을 마친 김자인은 클라이밍이 싫어 울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김자인의 아버지 김학은(57)씨는 운동신경이 부족했던 김자인을 위해 중학교 때부터 스포츠클라이밍을 시켰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김자인은 ‘스포츠클라이밍 여제’로 우뚝 섰다.
김자인은 “지금 정말 행복하다. 운동을 시켜준 아버지께 감사한다. 등반 때 몰입하는 느낌에 희열을 느낀다. 최선을 다해 등반했을 때 그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의 김자인이 있기까지 가족은 버팀목이 됐다. 두 오빠와 함께 ‘The JA’s’라는 스포츠클라이밍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오빠들과 함께 운동해서 더 즐거웠다”며 “올해 4월 프랑스 미요 볼더링 월드컵에서 부상을 당하고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가족의 힘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김자인은 클라이밍을 하지 않을 때는 친구들과 맛집 투어를 할 만큼 먹는 것을 즐긴다. 그러나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로 돌아오면 철저한 식단 관리가 이뤄진다. 하루 한 끼만 먹지만 고기 등 열량이 높은 음식과 먹고 싶은 음식을 든든하게 먹는다. 또 운동을 할 때는 고구마를 먹으며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한다. 꽃다운 나이를 클라이밍과 함께해 온 그녀. 다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꼼꼼한 자기관리가 지금의 김자인을 만들었다. 아찔한 모험을 즐기는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은 이제 ‘클라이밍의 전설’이 되기 위해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