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감면 혜택 막차를 노린 수요자로 연말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전국 곳곳의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만명의 방문객들이 모여들었다. 그동안 공급이 뜸했던 지역에 선보인 일부 아파트의 경우 방문객이 견본주택 입장을 위해 1~2시간 동안 줄을 서야만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난 22일 문을 연 ‘롯데캐슬 골드파크’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 주말 동안 5만2000여명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연면적 약 70만㎡에 달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주거시설인 아파트 3203가구와 오피스텔이 1165실을 비롯해 호텔, 대형마트, 초등학교 등 다양한 근린시설을 갖춘 ‘서울 속 미니 신도시’로 개발된다.
이번 분양에서는 전용면적 59~101㎡ 아파트 1560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94%를 차지하는데다 금천구에서는 지난 10년간 아파트 신규공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평균 분양가 3.3㎡당 1488만원에 분양 승인을 받았지만 회사 측은 분양가를 84㎡ 기준 평균 3.3㎡당 1350만원대로 낮추기로 했다. 최종 청약일정은 분양가 협의를 마친 후 결정될 예정이다.
같은 날 문을 연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 견본주택도 개관 첫날 9200여명을 비롯해 주말 사흘간 3만4000여명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뤘다.
상담을 원하는 고객이 많아 포스코건설은 모델하우스 폐관 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연장 운영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안양 관양동에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32층 10개동, 총 1459가구(전용 59~96㎡)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 초반대다. 27일 특별공급 후 29일 1·2순위, 다음달 2일 3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현대건설이 20일과 22일 각각 문을 연‘위례 송파 힐스테이트’와 ‘마곡 힐스테이트 에코’ 견본주택에도 모두 3만8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약은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25∼27일, 마곡 힐스테이트 에코는 25∼26일로 각각 예정됐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의 분양열기도 뜨겁다. 롯데건설은 동래구 사직동에 분양한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은 지난 22일 견본주택 개관 이후 주말까지 사흘간 3만2000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오랜 부동산 시장 침체를 겪으며 내집 마련을 미루던 사람들이 올해 말로 종료되는 양도세 혜택을 받기 위해 분양시장에 몰려들고 있다”며 “견본주택에 방문자가 많이 몰린 아파트는 그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는 의미로 청약에서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