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과 송강호의 격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화를 소재로 한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의 전도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변호인’(감독 양우석)의 송강호는 나란히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밀양’을 통해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과 ‘설국열차’로 세계적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은 송강호의 만남에 국내 관객뿐만 아니라 세계도 주목하고 있다.
전도연은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되어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 정연 역을 연기한다. 전도연은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정연의 힘겨운 여정을 실감나게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촬영 내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그는 “처음 실화 사건을 접하고 이 이야기는 정연 한 사람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가슴이 아팠다. 가슴 깊은 울림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도연과 ‘밀양’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송강호는 ‘변호인’에서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변신한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 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는 사람 냄새 나는 소탈한 모습부터 깊은 감정 연기까지 선보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뜨겁게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