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 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협정서명식과 공식 오찬을 이어갔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키르기즈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전반과 실질협력 확대 방안, 그리고 지역 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외교협력 강화에 나섰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공식 방한 중이다. 이번 방한은 키르기즈 대통령으로선 지난 1997년 6월 아스카르 아카예프 당시 대통령 방한 이후 16년 만이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아탐바예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최근 진행 중인 우리나라와 키르기즈 양국 간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이 더 증진될 것”이라며 “정부의 유라시아 협력 확대 및 상생·협력의 대(對)중앙아시아 외교 강화 차원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호혜적인 관계 발전의 중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정부 간 협정 서명식에 임석하고, 오찬도 함께했다.
새 정부 들어 취임 경축사절단을 제외한 외국 정상의 방한 및 국내 정상회담 개최는 이번이 일곱 번째다. 박 대통령은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춤말리 사야손 라오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나 북핵 불응과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 했다. 양측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미사일방어(MD) 문제, 북핵 문제, 김정은 방중 움직임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한·중간 고위급 채널이 상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회담에 앞서 박 대통령을 예방한 양 위원은 시 주석의 메시지를 대독하고, 시 주석이 가까운 장래에 한국 방문을 기대하면서 박 대통령이 제안한 신뢰외교의 이념을 적극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