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 소나무재선충 방제 총력…인력부족 난항

입력 2013-11-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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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병 전국 확산…내년 4월까지 마무리 안간힘

▲산림조합은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난 10월부터 제주도 전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감염나무를 신속히 제거하는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어 산림조합이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재선충병 전국 확산으로 방제작업이 가능한 기능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산림조합에 따르면 18일 현재까지 제주 전역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면적과 피해본수는 제주지역 소나무림 면적 1만6284ha의 38%인 6164ha에 약 22만7000본 이상으로 보고 있다. 내년 4월까지 약 27만본 이상 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제주지역 뿐만 아니라 경남지역의 피해도 급속히 확산해 지난달까지 28만여본의 소나무가 고사했다. 내년 4월까지 추가로 18만여본의 고사목이 더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도 현재 가평 등 11개 시·군까지 확산하고 있어 긴급방제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림조합은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감염나무를 신속히 제거하는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는 9개 기관이 참여해 1일 작업인원 120명, 우드그랩 12대, 덤프트럭 8대 등을 투입하여 약 1만본을 제거했다. 추가로 8개 기관을 투입해 총 16개 기관이 약 3만3000본을 제거할 계획이다.

또 산림조합은 11월 말 이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20여개 기관을 추가 투입해 약 40여개 기관으로 추진한다면 내년 3월말 정도에는 피해목 약 20만본 이상을 벌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경남·경북지역에서도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자 각 지자체와 연계해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공생 관계에 있는 솔수염하늘소(수염치레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가, 솔수염하늘소의 성충이 소나무의 잎을 갉아먹을 때 나무에 침입하는 재선충에 의해 소나무가 말라 죽는 병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일단 감염되면 100% 말라 죽기 때문에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부산에서 최초로 발생했고, 제주도에서는 2004년에 처음 발견돼 소나무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이번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은 늦어도 재선충병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가 부화하기 전인 내년 4월 전까지는 무조건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림조합은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제주지역뿐만 아니라 경남 ·경북지역 등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귀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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