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 투자증권은 18일 ‘해운’업종에 대해 3분기 실적을 점검하며 글로벌 경기 회복, 비용구조 감축으로 관심은 유효하지만 시황전개 양상이 약하고 영구채 발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한진해운에 대해서는 목표가 8000원을 제시했다. 또한 컨테이너보다 벌크가 유망하다며 대한해운을 관심대상으로 제시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컨테이너부문 영업이익률은 -2.1%, 0.3%를 기록했다. 8.4%의 독보적 수치를 보여준 Maersk Line을 빼면 NOL 0.2%와 유사하고 중국 CSCL -5.6%보다는 나은 수치다”며 Maersk의 호조는 노선운영에서 있으며 유럽 네트워크와 현지 화주기반의 차이가 유럽계와 아시아계선사의 실적차별화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의 효과가 유럽에서 넘어온 대형선 공급증가에 막혀 아시아ㆍ미주 운임은 성수기인 3분기에 전기대비 오히려 줄었다”며 “11월 운임인상(GRI)로 9월부터 급락은 진정되고 있으나 12월에 가야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Maersk line의 CEO는 올해 글로벌 물동량이 2-3% 성장에 그치고 14-15년에도 4-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3분기 말 차입금은 한진해운 8.5조원 현대상선은 6.6조원이며 양대 해운사에겐 동양 CP사태 여파로 난항을 겪고 있는 영구채 발행의 성사여부가 중요하다”며 관련 뉴스에 따라 주가 변동이 심하게 나타날 전망이라 말했다. 덧붙여 “2014년 수요, 공급증가율 전망으로 벌크가 컨테이너보다 유망하다”며 한국 시장에서 사실상 유일한 벌크해운의 투자대상이 되어버린 대한해운(3분기 영업이익 270억원, 누적 809억원)을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