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4일 법인카드의 사적유용 의혹이 불거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전제로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와 김진표 검찰총장 후보자의 임명안에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이 같은 입장을 정한 뒤 전병헌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의 제3의 인사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문 후보자의 사퇴는 불가피하다”며 “이 같은 요구를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전달했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쓴 게 밝혀지면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그만둘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