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추가 횡령 포착...5차 공판 앞두고 수천억 횡령 의혹"

입력 2013-11-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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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 수천억 횡령

(사진=뉴시스)
조용기 목사와 장남 조희준 씨의 공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조용기 목사와 그 일가가 수천억 원대를 횡령한 사실이 추가적으로 드러났다고 한겨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 내 조용기 목사의 교회 사유화를 비판해온 ‘교회 바로 세우기 장로 기도 모임’ 소속 김대진ㆍ김석균 장로 등 30명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목사와 그 일가의 비리를 폭로했다.

신문에 따르면 ‘교회 바로 세우기 장로 기도 모임’은 조용기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던 1992~1998년 당시 순복음교회가 순복음선교회에 1633억 원을 빌려줘 CCMM 빌딩을 신축했는데, 순복음선교회가 643억 원만 반환하고 나머지 990억 원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로들은 2008년 교회 재정 570억 원을 들여 설립된 ‘사랑과 행복 나눔 재단’이 ‘영산 조용기 자선재단’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조용기 목사와 그 일가가 사유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용기 목사의 삼남 조승제 씨가 운영하는 인터내셔날클럽매니지먼트그룹이 CCMM 빌딩 내 스포츠센터와 음식점 등을 경영하면서 순복음선교회로부터 3개 층을 295억 원에 매입했다가 3년 뒤 다시 372억 원에 되팔아 77억 원의 차익을 부당하게 챙겼다고 한다.

앞서 조용기 목사와 아들 조희준 씨는 영산 기독문화원으로부터 아이서비스의 주식 25만 주를 시세보다 높게 매입해 횡령과 배임 혐의로 지난 2011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됐다. 이에 지난 11일 4차 공판이 진행됐으며, 현재까지 조 목사와 그 일가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는 25일 5차 공판을 앞두고, 현재 조용기 목사와 장남 조희준 씨가 재판 받고 있는 혐의와는 별개의 새로운 비리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이에 대해 조용기 목사의 비서실장 격인 이원군 장로는 “조 목사님은 돈을 누구에게 주라 마라한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만큼 돈과는 무관한 분”이라며 “장로들의 주장에 대해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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