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의 하락 앞에서는 극소수의 종목을 제외하고 가치주, 우량주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고전한다. 그렇다면 코스피 지수분석은 어떻게 해야 할까.
경제분석, 즉 지수분석에 앞서 산업분석은 경제신문 및 애널 리포터를 참고하길 바란다. 산업의 수가 무수히 많기 때문에 모든 산업분야에 전문지식을 갖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종목분석에 충실했다면 산업분석은 특정 산업의 전문가들이 작성한 리포터를 참고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경제분석, 즉 지수분석은 국내 경제로 판단하기보다는 해외 파생상품을 이용해 분석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현물시장에서 분석할 수 없는 부분을 파생시장에서는 분석할 수 있다. 국내파생이 아닌 해외파생 시장을 통해 지수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파생상품 몇 가지를 알아야 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변동성지수(VIX)다. VIX는 1993년 미국 듀크대학의 로버트 E. 웨일리 교수가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기 위해 개발했다. S&P500 지수옵션에 대한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거는 투자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다. VIX는 주식시장의 흐름과 반대방향으로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VIX가 기술적으로 반등하는 지점에서는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VIX는 보통 20∼30 정도 범위가 평균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40 이상 50에 근접하면 바닥권 진입의 징조로 해석돼 주가 반등이 나온다.
VIX와 함께 지수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현물이 있다. 바로 금이다. 금 현물 가격이 아닌 금 선물 가격이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VIX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경제위기, 전쟁 등 위기 발생 시 금 가격이 폭등한다. 그러나 최근 여러 가지 개별 악재가 발생해 금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품의 경우 금 외에도 원유, 고무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하지만 금 외의 상품선물들은 큰 영향력이 없기 때문에 묶어서 봐도 무방하다. 일반적으로 상품 선물가격이 급등하면 원자재 가격 인상 압력 때문에 주가에는 부정적이다.
지수는 다양한 국가의 지수가 있다.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특정 국가의 지수가 폭락하면 다른 국가도 그 영향력을 일부 받게 된다.
그리고 파생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외환상품이 있다. 외환상품은 각 국가별 외환을 매수, 매도할 수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금 가격과 마찬가지로 엔화도 위기 발생 시 지수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외환의 경우 각 국가마다 실업률, 국내총생산(GDP) 등 다양한 경제지표를 발표하는데 이러한 이슈에 큰 변동폭을 보인다. 외환은 일반적으로 국가의 지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지만 지수의 움직임보다 뉴스에 매우 민감하다. 그리고 경제정책에 따라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폭이 매우 큰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