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스몰캡 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일까.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스몰캡 시장을 이끌었지만 외국인 장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스몰캡이 고전했다. 내년에는 LED조명,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산업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스몰캡 팀장은 12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4년 상반기 스몰캡 시장은 긍정적일 전망이며 시기적으로는 1분기가 2분기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LED조명,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산업이 내년 스몰캡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소형 경기 민감주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내년 스몰캡 시장의 특징으로 꼽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경기 민감주 상승에서 소외됐지만 중소형주의 주가 민감도를 감안할 경우 후행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더 탄력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의 경우 상반기 경기 정상화 이후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분석됐다.
최 팀장은 “그러나 IT, 엔터테인먼트, 바이오헬스케어 등 시가총액 기준 상위 중소형 업체들의 양호한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추세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며 “시기적으로는 3분기보다는 4분기에 상승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특히 올해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서 비롯된 벤처창업 지원, 코넥스 개장 등이 스몰캡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와 관련, 최 팀장은 “박근혜 정부는 성장형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코넥스시장 개장 등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방안을 제시했다”며 “내년에는 정책 효과를 위한 구체적인 액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 원격진료 등 신기술 도입에 필요한 법적 토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코넥스 시장 활성화는 원활한 자금 투자 및 회수로 벤처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 IPO(기업공개) 시장 활성화, 우량기업 상장에 따른 스몰캡 시장의 관심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신기술 도입을 위한 제도적 정비는 내수시장 성장과 더불어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들의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만큼 다양한 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팀장은 스몰캡시장의 투자전략에 대해 “기본적으로 부채비율이 높거나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업체에 대한 주의는 항상 필요하다”며 “비정상적인 자금 조달, 대주주 지분 이슈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실적 안정성도 투자에 있어 중요한 사항이다”며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높다고 할지라도 실적 불확실성이 높다면 주가 변동성은 커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