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부터 스마트금융부의 전신인 e-비즈니스부와 함께 해오면서 그가 이룩한 성과는 다른 은행들을 압도했다. 직원 총 45명이 일하고 있는 스마트금융부는 지난해 157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소 부장은 “농협은행 전체 비이자수익의 3분의 1을 우리부 즉, e-뱅킹에서 내고 있다”며 “직원 한명당 35억원 정도를 벌어 종사인원 대비 손익도 사내서 우리부가 가장 높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비이자수익을 확대하는 데 골몰해 있는 가운데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가 이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손익 1800억원을 달성, 연 15%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금융부는 또 현재 특화앱 총 32개를 만들어 은행권 중 개발한 앱 수가 가장 많다. 소 부장은 “e-금융 서비스를 다른 은행은 예금이나 대출을 유지하는 보조적인(SUB) 서비스로 보고 비용이 대체로 면제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시장에서 상품 가치를 인정받아 대부분 유료로 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으로 우리 농축산물 또는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농협은행 대표 앱인 ‘NH바로바로앱’이 그 예이다. 그는 “보통 농산물 유통마진이 20~30%가 되는데 바로바로앱을 이용하면 수수료 1%만 내면 된다”며 “생산자는 비싸게 팔고 소비자는 싸게 살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스마트금융부는 또 세계 최초로 고객이 인터넷뱅킹 주소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나만의 은행주소 서비스’를 개발, 파밍 등 전자금융 사기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보안솔류션인 스마트폰 탈옥방지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 타은행에 3억원가량에 팔기도 했다.
스마트금융부는 내년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소 부장은 “내년 2월에 농협 역사상 단일 사업으로 가장 많은 400억원이 투여된 ‘e-금융 차세대시스템’ 개발이 완료된다”며 “3개월 후면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국내 은행권 중 최고의 스마트금융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