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파리시위 발언
김진태 새누리당의 '파리시위 발언'이 국제적인 망신거리가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파리에서 시위한 사람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채증사진 등 관련 증거를 법무부를 시켜 헌재에 제출하겠다. 그걸 보고 피가 끓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민 아닐걸요"라고 적었다.
지난 2일~3일, 프랑스 거주 재불 한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를 찾은 때에 맞춰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항의해 시위를 벌였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겠다"는 발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김 의원의 막말은 곧바로 미국에 본부를 둔 웹모바일 미디어 토픽스(Topix)에 올라가 국제적 논란으로 비화됐다.
토픽스는 지난 8일 "파리에서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김진태 의원의 발언 논란 기사(코리아 헤럴드)를 '토픽스 프랑스'에 그대로 링크한 것이다.
토픽스는 미국 최대의 웹커뮤니티 사이트로 미국 내 뉴스는 물론, 국제적인 초점이 되는 토픽을 웹과 모바일에 올려 네티즌의 의견을 나누고 있다. 24시간 7만4000여개 이상의 뉴스 속보를 전하며 매일 수십만 개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2월 한 달 간은 2억 건의 리플이 달리기도 했다.
김 의원의 발언이 해외 사이트에 올라가자 국내 네티즌들은 "불법적인 사진 채증을 언급하는 등 수준이하의 발언으로 나라 망신을 시켰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싸워온 역사다. 그런 프랑스에게 있어서 파업, 시위는 자신의 권리를 하는 당연한 일인데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저런 발언을 하다니 나라의 격을 떨어트리는 일이다" "나라 망신이다"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시위를 주도했던 재불 한인들도 즉각 김 의원의 언행에 사과를 요구했다. 재불 한인들은 ‘민주주의 파괴를 규탄하는 재불한인’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이 집회가 통진당 파리지부의 집회라고 단언한 김진태 의원의 말은 전혀 허위이며 통진당은 물론, 그 어떤 정당도, 단체도 우리와 무관하다"며 "아무 근거도 없이, 유언비어를 살포하고 다니는 언행 또한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태도"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이어 "김진태 의원이 '파리에서 시위한 사람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다'고 한 조폭식 언어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에 위배되는 발언이며, 국격의 실추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임을 깨닫길 바란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