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직업의 세계④] UX디자이너, 쉽고 재밌는 스크린골프를 디자인한다

입력 2013-11-08 10:21 수정 2013-12-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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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학과 졸업 후 1년 이상 기술 습득해야…프로젝트 건당 3000만원 창업도

▲윤영선 골프존 UX디자이너 책임연구원은 UX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한다. 이투데이 DB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디자인이라고도 한다. 포털사이트에서 메인 로고를 누르면 바탕화면이 나오는 것처럼 버튼이나 바, 라인, 로고, 글자체(색) 등을 편리하게 디자인하는 일이다. 골프 UX디자이너는 골프 관련 웹사이트 및 스크린골프에 UX디자인을 접목시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UX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시각디자인학과, 멀티미디어학과, UX디자인학과(대학원) 등 관련 학과를 졸업한 후 포토샵, 일러스트, 비주얼 표현을 위한 툴 사용 등 1년~1년 6개월 정도 관련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별도의 자격증은 요하지 않는다.

반면 면접 시 제출하는 포트폴리오는 취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포트폴리오 작성은 곧 능력으로 평가받는 만큼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외국어는 외국 자료 취합 시 도움이 되지만 필수는 아니다.

윤영선 골프존 UX디자이너 책임연구원은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거기에 타고난 디자인 감각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디자인 감각이 없다고 해서 고민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능력=노력’이어서 태어날 때부터 능력을 타고 나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 것은 관심과 호기심이 나를 바꾼다는 점이다. 창조는 버튼 하나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에서 시작된다”고 조언했다.

관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다. 타인의 의견에 관심을 가져야만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버튼 하나라도 ‘왜 필요’하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등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디자인 완성도는 보장할 수 없다.

업무 실행을 위한 기본적인 능력을 갖춘 상태라도 취업 후 3년 이전에는 능력 발휘가 쉽지 않다. 따라서 최소 3년 이상은 경험을 쌓아야만 이직 시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골프시장는 점점 커지고 있다. 그만큼 유저도 늘고 있다. 특히 디자인은 골프시장에서 점점 그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골프업계에서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골프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지금은 모든 스크린골프에 UX디자인이 적용되고 있다.

직장 내 대우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000만원 초반(신입)부터 시작한다. 3~4년차는 3000만~5000만원, 연차가 높을수록 연봉은 상향 조정된다. UX디자이너는 기술이 재산인 만큼 취업보다 창업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수입도 쏠쏠해서 대행사 기준으로 한 개의 프로젝트를 맡는다면 1500만~3000만원(3개월 작업 기준)을 벌 수 있다.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수정작업이 많아 야근은 피할 수 없다. 그만큼 출퇴근 시간이 불규칙한 직업이다. 출장이 없고 내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성이 약 70%로 많은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기계조작이 능숙할수록 유리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남성들에게 적합한 직업이기도 하다.

윤 연구원은 “UX디자이너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디자인은 창조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지시하는 대로 디자인하는 것은 디자이너로서 존재 가치가 없다. 정답이 없는 직업인만큼 책에 의존해서도 안 된다. 어디까지나 감각이 중요하다. 감각은 관심과 호기심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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