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 한해 105억 달러(약 11조1300억원)가 넘는 해외수주를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누적 수주 9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서는 등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이는 전 세계 각지로 지사를 확충하며 신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중동 일변도에서 범위를 넓혀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지로 시장을 다변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수주 경쟁력 제고 및 신시장·신사업 진출 확대, 개발사업 가시화 등 해외시장·공종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해외에서 110억달러 이상의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또한 전체 사업에서 해외부문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해외매출은 65%까지, 해외수주는 75%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현대건설의 해외 실적은 눈부시다.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도 다양한 시공경험과 우수한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중동과 동남아·아프리카·남미 등지에서 105억3000만 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해외수주 100억 달러 시대를 연 이후 다시 한 번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것으로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누적 해외수주 9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 건설업계가 기록한 해외수주 누계 5300억 달러의 17%를 넘는 규모다.
올해 역시 현대건설은 해외 시장에서 선전을 계속하고 있는데 10월 현재까지 약 57억 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에도 중동·동남아·유럽 등지에서 대형 공사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어 올해 목표로 한 해외수주 11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해외에서 총 992억 달러의 누적 수주고를 기록 10월 안에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 누적 수주고 1천억 달러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현대건설은 지난 1965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중동과 아시아·북미·중남미·유럽 등 세계 55개국에 진출해 778건에 이르는 해외 공사를 수주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현대건설은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해외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 중동 중심에서 범위를 넓혀 중남미·아프리카·;CIS 등지로 수주지역을 확대했다. 이의 일환으로 2010년 알제리와 카자흐스탄·콜롬비아 지사, 2011년 중국 지사 설립에 이어 지난해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지사와 베네수엘라 지사를 설립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는 국내외 경쟁사들의 진입이 본격화되지 않은 곳으로 시장 선점과 양질의 공사 기회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성과는 점차 가시화됐는데 2010년 코트디부아르 발전소 공사 수주로 아프리카 건설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공사를 수주해 중남미 건설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6월에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에서 발주한 미화 29억9500만 달러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스(Puerto La Cruz) 정유공장 공사도 수주했다. 아울러 11월에는 현대종합상사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우루과이 전력청에서 발주한 미화 6억3천만 달러 규모의 뿐다 델 띠그레(Punta del Tigre)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이 공사 수주로 우루과이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뿐만 아니라 11월 말에는 알제리에서 10억 6천만 달러 규모의 복합 화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진출 및 수주 확대를 위해 개발사업본부 인력을 국내외 영업본부로 배치해 중복업무를 없애 해외영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엔지니어링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