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는 지난 21일 국세청 국정감사 때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 대표를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와 함께 면세점의 독과점 운영과 관련한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28일 정치권과 호텔신라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26일 기획재정위원장 앞으로 ‘2013년 국정감사 참고인 불출석 사유서 제출’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지난 주 말 부터 이번 주 초까지의 해외 출장 때문에 참고인으로 국회에 출석하기 힘들다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공문에서 “저는 호텔신라 사장으로 귀 위원회의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10월 28일 출석요청을 통보받았으나 금주말(10월26일) 부터 차주 초에 걸쳐 중국 여행국 당국자, 기관장 및 여행사와의 회의 일정이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출석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글로벌 호텔 및 면세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해외 면세점 운영권 취득을 하기 위해서는 내부 운영역량과 함께 상품 및 원가경쟁력 확보가 불가피해 저는 세계 주요 브랜드와의 협상을 위해 해외출장을 나가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시행한 여가법으로 인해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고 원화강세로 외국인의 구매력이 감소하는 등 면세점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호텔신라 이부진 대표의 참고인 불참석에 따라 회사 운영총괄 한인규 부사장이 참고인으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