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선수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는 이승현.(사진=KLPGA)
이승현(22ㆍ우리투자증권)의 담력이 빛난 하루였다.
이승현은 27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ㆍ668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것도 ‘골프여제’ 골인비(25ㆍKB금융그룹)와 한조에서 이룩한 성과다.
마지막까지 박인비의 맹추격을 받은 이승현은 18번홀 홀아웃까지 배짱있는 플레이로 일관했다. “인비 언니와 같은 조라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경기를 하면서 괜찮아졌다”며 “‘인비 언니도 사람인데 실수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쳤다”고 밝혔다.
이승현은 또 “계속 챔피언 조에서 치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은 크게 긴장 되지는 않았다. 자신감이 가장 컸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2년 만의 우승컵을 거머쥔 이승현은 올해 초 허리 부상과 급성 장염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겨울 전지훈련 동안 체력훈련을 많이 해서 비거리가 15야드는 늘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플레이 하지 못했다. 또 금성장염까지 걸려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이후로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