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저성장 흐름 탈피…경기회복 불씨 꺼뜨려선 안돼”

입력 2013-10-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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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 부총리는 23일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미국 정부 셧다운이 의회 협상 타결로 일단락되고, 중국 경제성장률이 반등하는 등 대외적으로 우호적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국내 경제도 수출 개선세가 지속하고 고용·소비·투자 지표가 증가하는 등 저성장 흐름을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는 어렵게 살린 불씨를 꺼트리지 않도록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그간 발표한 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마무리·점검 노력을 강화하고 미국 채무한도 조정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현 부총리는 통상 등 대외협상과 관련해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접점을 찾는 과정이지만 아웃풋은 늘 국내를 지향해야 한다”며 “축구 수비수 역할이 결국 공격수의 골에 의해 결실맺듯이 대외정책도 국민 일자리와 기업 이익으로 평가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촘촘한 대외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경제의 외연을 넓히고 경제체급을 올리는 노력을 하고 상대국과의 합의사항을 꼼꼼하게 챙기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점검해달라”며 면밀한 정책 설계와 지속적 사후 관리 노력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 4개국이 참여하는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발전 방안과 관련해선“그간 GTI를 운영하며 교통·무역투자·관광·환경·에너지 등 분야별로 역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나 가시적 성과 창출에 이르기에는 적지 않은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몽골에서 열릴 GTI 총회에서 회원국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추후 있을 한러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성과 발굴의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K-Mov’ 정책 추진현황과 계획 등과 관련해서는 “그간 청년 해외진출 지원 사업이 해외 취업, 인턴, 봉사 등 다양한 형태로, 부처별로 분산 추진돼 체계적 연계가 다소 미흡했다”며 “이번 대책은 부처간 지원을 연계·통합하고 민관 협력 방식을 도입해 지원을 체계화·내실화한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얀마 경제협력공동위 추진실적 점검에 대해서는 “한따와디 공항 우선협상대상자에 우리 기업이 선정되고 새마을 운동 MOU가 체결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얀마와의 경제협력 모멘텀을 가속화하고, 사업간 연계성을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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