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조의 샬케는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경기 이전까지 샬케는 2승, 첼시는 1승 1패를 기록중이었다. 샬케로서는 홈에서 1승을 추가할 경우 초반 3승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 반면 첼시는 1차전 바젤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덜미를 잡혀 선두권 탈환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경기는 3-0 첼시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샬케로서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샬케는 슈팅 숫자에서 첼시에 13-10으로 앞섰고 점유율 역시 60%-40%로 우세했다. 패스 성공률도 90%로 85%의 첼시보다 앞섰다. 객관적인 지표에서 첼시보다 대부분 앞섰지만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첼시는 전반 5분 페르난도 토레스의 헤딩골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24분 토레스가 오스카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기록해 2-0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는 에당 아자르가 왼발 슛을 터뜨려 3-0의 완승을 거뒀다.
샬케는 클라스-얀 훈텔라르의 부상 공백이 아쉬운 경기였다. 당초 예상보다 오랜 기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훈텔라르를 대신해 옌스 켈러 감독은 케빈-프린스 보아텡을 공격수로 기용했다. 최근 컨디션이 저조한 아담 살라이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인 보아텡을 기용한 것. 결과적으로 이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원톱에게 공이 몰리는 공격 형태 대신 미드필드 진영에서 많은 시간 공을 소유하며 점유율에서도 유리한 축구를 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토레스라는 확실한 공격수 앞에 샬케의 전략은 무너졌다. 토레스는 4개의 슛 중 2개를 유효슛으로 연결했고 그 2개의 슛을 모두 득점으로 만들었다.
샬케가 안방에서 첼시에게 대패한 사이 도르트문트는 원정에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을 2-1로 물리치며 분데스리가 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아스널을 몰아부친 도르트문트는 전반 16분만에 아스널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헨릭 므키타리안이 첫 골을 넣었다. 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올리비에 지루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7분 케빈 그로스크로이츠의 크로스를 받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발리 슛으로 2-1의 승리를 거뒀다.
레반도프스키는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전후반 통틀어 단 1개의 슛만을 시도했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슛으로 연결된 패스를 3개나 성공시키며 중요한 순간에 빛을 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