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입찰담합 사실이 확인된 전선업체 8개사가 한국수력원자력에 최근 5년간 1078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케이블을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선업체 8개사가 한수원과 체결한 납품계약 규모는 2008년 535억원, 2012년 283억원 등 5년간 연평균 203억원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LS전선이 373억원, JS전선 279억원, 일진전기 163억원, 서울전선 160억원, 대한전선 55억원, 극동전선 49억원이었다.
특히 불량케이블 비리와 연관된 JS전선이 2008년 신고리 3·4호기에 납품한 케이블은 1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공정위가 발표한 8개사 과징금 64억원은 실제 이들이 얻은 이익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며 "강력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