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올 3분기 304억달러 규모의 선박 수주를 기록했다. 탱커, 대형컨터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증가의 영향이 컸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우리나라는 전 세계 선박발주량의 36%인 1086만CGT(Compensated Gross Tonnage·부가가치 환산 톤수) 수주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규모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303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국내 조선산업은 탱커,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FPSO(부유식 원유·가스 생산, 저장 하역설비) 등 해양플랜트와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플랜트류의 수주에서 강세를 보였다.
탱커는 세계 발주량 225척 중 117척, 대형 컨테이너선은 120척 중 50척, LNG선(10만cum급 이상)은 32척 중 26척을 수주했다. 특히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쉽 10척 중 8척, FPSO/FPU 3기 및 LNG FSRU(부유식 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1기 전량을 국내 조선소가 수주했다.
올 9월말 현재 국내 수주잔량은 지난해 말 대비 2.7% 상승한 2991만CGT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점유율 31.3%에 해당한다.
또한 올해 9월까지의 국내 조선산업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274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금액이 감소한 원인은 올해 수출선박의 대부분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한 선박들이어서 선가하락과 수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선박은 통상 계약에서부터 인도까지 약 2~3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