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비율의 이론적 공식은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이 크거나 유동부채가 작으면 커진다. 유동비율은 안전성을 나타내는 항목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유동자산은 고정자산에 대응되는 개념이다. 즉,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현금, 예금, 유가증권, 상품, 제품, 원재료, 저장품, 전도금 등이다. 유동부채는 ‘부채비율은 가치투자의 나침판’ 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유동비율이 100% 미만이면 기업에 돈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유사한 비율로 당좌비율이 있다. 유동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유상증자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0%에 가까워지면 기업이 도산할 수도 있다. 유동비율은 100% 이상일 때가 안정적이고 200% 이상이면 매우 이상적이라고 판단한다. 이것을 ‘2대 1의 원칙’(Two to one rule)이라고 일컫는다. 필자의 관점에서는 350% 이상일 때가 매우 이상적인 비율이다.
당좌비율의 이론적 계산식은 ‘당좌비율=당좌자산/유동부채’다. 당좌자산은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단기금융자산+기타유동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당기법인세자산(선급법인세) 등으로 이뤄진다. 간단하게 당좌자산은 현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좌비율은 안전성을 나타내는 비율로 유동비율과 함께 분석한다. 당좌비율은 유동비율과 수치가 비슷하게 나오는 편이며 당좌비율은 유동비율보다 항상 낮게 나온다.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의 수치가 비슷한 이유는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을 구하는 계정들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당좌비율이 100% 미만은 유동부채가 더 많다는 의미다. 그래서 당좌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유상증자에 대한 공포심이 생긴다. 필자는 당좌비율과 유동비율을 똑같은 절대치를 기준으로 본다. 그 비율은 가장 이상적인 비율인 350%다. 당좌비율은 유동비율보다 항상 낮게 나오기 때문에 당좌비율이 350% 이상이라면 유동비율은 따로 분석하지 않아도 기업의 유동성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될 것이다.
종합하면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이 모두 350%를 넘는다면 다음 분기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재무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재무비율은 분기 보고서가 나올 때마다 달라진다. 1분기 보고서에는 유동비율, 당좌비율이 350% 이상이지만 2분기 보고서 전까지 유동부채의 증가나 유동자산의 감소로 유동비율, 당좌비율이 낮게 나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분기 보고서가 나올 때마다 새로 분석해야 한다.
주식을 분석할 때는 항상 한 가지 요인으로 분석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해 까다롭게 분석해야 한다.
가치분석 비율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부채비율, 유동비율, 당좌비율 그리고 다음 편에 소개할 유동비율만 꼼꼼히 따져도 유상증자, 감자, 상장폐지는 일반투자자들도 쉽게 피할 수 있다.
필자는 이런 방법으로 투자대상 주식을 고른 후 기업 탐방 및 IR을 통해 기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년 동안 유상증자, 감자, 상장폐지를 경험한 적이 없다. 오히려 제3자 유상증자라는 큰 호재를 경험한 적은 있다. 간단한 재무분석만으로도 알토란 같은 주식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