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계열사발 유동성 적신호

입력 2013-10-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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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회수 매출채권 누적 … 사측 “결제 늦어지지만 문제 없어”

선진이 계열사 매출채권을 장기간 회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현금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단기차입 결정을 내렸다.

선진의 매출액은 2011년 3547억원, 2012년 4355억원, 올해 상반기 2339억원(2012년 반기 1996억원)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같 153억원, 259억원, 올해 상반기 64억원(2012년 상반기 54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유동비율은 2011년 113%에서 2012년 134%로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은 179%에서 132%로 낮아졌다.

하지만 영업상 현금흐름의 주요지표인 매출채권회전율은 8.73%에서 7.77%로 소폭 떨어졌다. 매출채권회전율은 매출액을 매출채권(받을어음+외상매출금)으로 나눈 회전수이다. 즉, 기말의 매출채권잔액이 1 년간의 영업활동을 통해 매출액으로 회전되는 속도를 의미한다. 매출채권 회전율이 높으면 매출채권이 순조롭게 회수되고 있다는 뜻이고, 회전율이 낮으면 매출채권의 회수기간이 길어져 그에 따른 대손발생의 위험이 증가하고 수익감소의 원인이 된다.

선전의 매출채권회전율이 떨어진데는 계열사에 대한 매출채권이 늘었기 때문이다. 선진의 특수관계자에 대한 채권 채무 내역을 자세히 보면 계열사 가운데 계열사인 선진FS, 선진햄, 농업회사법인선진한마을의 매출 채권이 크게 늘었다. 특히 선진한마을의 매출채권은 지난해 상반기 22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17억원으로 약 90억원 급증해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선진한마을의 부채비율은 2011년 178%에서 2012년 403% 증가했으며, 유동비율은 93%에서 73%로 감소했다. 매출채권회전율은 최근 3년 간 8.44%, 7.43%, 6.29%로 계속 줄고 있다. 순이익률은 2011년 12.39%에서 -6.71%로 떨어져 적자전환했다.

선진 관계자는 “계열사에 대한 물량이 늘어나면서 결제가 미뤄지는 부분이 있지만 회사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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