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내년 우리경제 성장률을 3.9%로 전망한 것에 대해 “상당히 중립적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내년 성장률을 지나치게 높게 예측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IMF(국제통화기금)이 3.8%, 한국은행이 3.7%를 제시했지만 다른 기관은 4%대도 있다”며 “현재의 경기동향, 내년 세계경제 개선 전망 수출 확대 감안하면 달성하기 그렇게 어려운 전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 부총리는 “성장률 비교할때 조심해야 할 것이 어떤 기관은 정책효과 반영하지 않은 성장률이고 어떤 경우에는 정책효과 반영된 성장률이 있다”며 “정부를 포함해 여러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의 정책효과가 달성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활성화 등 많은 조치들이 하반기에 이뤄져야 하는 것이며 그런 전제는 (국회에 계류중인 경제활성화)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올해의 세입추경 편성 등 그동안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가 들어맞지 않은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현 부총리는 “단순히 차이가 나는 것을 보기보다 왜 차이가 났는지 분석해야 한다”며 “하나는 대외적 여건의 변동이고 또하나는 정책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 뒤 “앞으로 법안 통과 등 정책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