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13일 “국제사회 구성원 모두가 에너지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분명한 인식을 갖고 개별국가가 아닌 세계적인 차원에서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 EXCO에서 열린 ‘대구세계에너지 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에너지야말로 오늘날 시급히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총회 명예위원장인 정 총리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에너지 빈·부국간의 수급불균형과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변화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들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회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범지구적 확산을 위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기술이전 활성화 △민·관 협력을 통한 새로운 기술의 개발·보급 △기후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에너지총회는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주최로 3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민간 에너지 국제행사다. 에너지 전문가 강연과 토론, 관련기업 전시회, 장관회의 등이 열려 ‘에너지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대구 총회의 주제는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으로 오는 17일까지 WEC 회원국, 에너지 산업계 최고경영자, 정부 관계자, 비정부기구 대표 등 약 5000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