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리스가 국내 공장의 증설을 마무리하고 연간 100만톤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생산설비 확장을 통해 아시아 알루미늄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노벨리스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2년간 총 4000억원을 투자해 한국 내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주, 울산 공장의 증설로 노벨리스는 아시아 지역 내 알루미늄 판재 생산규모는 50% 이상 증가한 100만톤으로 확대했다.
이날 필 마튼스 노벨리스 사장은 “한국 내 투자 확대는 노벨리스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라며 “이번 증설을 통해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시장이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아시아 지역의 음료 캔, 소비자 가전, 자동차 등 주요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벨리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의 소재인 압연 알루미늄 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11년부터 압연 알루미늄 생산설비 확장에 착수했다. 영주에서 이미 가동 중인 통합 재활용 설비와 더불어 열강압연 피니싱 밀, 냉간압연기, 균열로, 소둔로 등이 증설됐다.
샤시 모드갈 노벨리스 아시아지역 사장은 “이번 설비 증설로 아시아 내 신규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며 “내년 중반부터 중국 창저우에서 가동할 예정인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 생산공장에 공급할 압연코일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벨리스는 울산 공장에서 생산된 알루미늄을 압연공정을 거친 제품들을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열처리 후 자동차 업체들에게 납품할 계획이다.
한편, 노벨리스는 2012년 10월 여주공장 내 알루미늄 재활용·주조 시설(영주 리사이클 센터)을 건립해 가동 중이다. 상품의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영주 리사이클 센터는 아시아 최대 알루미늄 음료 캔 재활용 시설로서 생산 규모가 연간 26만5000톤에 달한다. 폐알루미늄에 섞인 유기물을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한 제거 설비 등 최첨단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필 마튼스 사장은 “2020년까지 노벨리스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재활용 비율을 80%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