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조롱했던 ‘일베 인증’에 네티즌 눈살

입력 2013-10-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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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할머니 일베 조롱

(일베 캡처)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73)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이 ‘맥도날드 할머니’ 머리에 영수증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는 등 조롱했던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탈김치맨’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일베 이용자는 ‘(인증) 신촌 버거킹에서 묵은지내가 난다 했더니…’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은 엎드려서 자고 있는 듯한 맥도날드 할머니 앞에서 ‘탈김치맨 일베만세’라고 쓴 영수증을 들고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리거나 할머니 머리 위에 영수증을 올려놓는 등의 모습을 담았다.

또 사진과 함께 “어디서 퀘퀘한 노린내 비슷한 묵은김치냄새가 난다 했더니 티비에서 본 할매가 여기있노? 나만큼 대담하게 인증할 수 있냐? 일베 구걸해본다. 목숨걸고 한 거거든 나 말고 내 친구가. 이 된장할매 성경잠꼬대 한다. 해코지는 안했으니까 욕하지 말고 귀엽게 봐줘라” 라는 글을 올렸다.

그가 올린 글 중 ‘묵은김치냄새’는 일베에서 사용되는 은어 ‘김치’를 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베는 지나친 허영심을 부리거나 여성우월적인 일부 한국 여성들을 ‘김치녀’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있다. 또 ‘된장할매’라는 표현 역시 ‘맥도날드 할머니’를 ‘된장녀’로 비꼬고 있다.

‘탈김치맨’의 게시물은 일베에서는 환영받았으나,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도를 넘은 행동이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한편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씨는 한국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1991년까지 외무부에서 일하는 등 엘리트 여성이었으나, 60세 무렵부터 패스트푸드 매장 등에서 노숙을 하는 사실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권씨는 지난 5월29일 오후 서울역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7월12일 서울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사망했다. 권하자씨는 무연고 변사자로 처리돼 화장된 후 경기 파주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안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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