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주중원과 태공실이 1년 만에 재회, 따뜻한 사랑을 이어가는 모습이 담겨 시선을 끌었다. 자기 자신 밖에 모르던 주중원(소지섭)은 자신 앞에 당당하게 서고 싶은 태공실(공효진)의 마음을 알게 된 후 배려심 있는 모습으로 변했다. 항상 불안해하고 자존감 낮던 태공실 역시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운명적 만남이 여러 가지 사건을 가져왔지만 결국 두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게 만든 셈이다.
소지섭은 ‘주군의 태양’을 통해 연기 변신을 완벽하게 해내며 ‘로코킹’ 수식어를 다는 영광을 얻었다.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는 물론 재치 있는 애드리브까지 선보이며 ‘주군표 어록’과 손동작을 유행시키기까지 했다.
‘로코퀸’ 공효진은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펼쳐내며 사랑스러움을 넘어선 진솔한 연기로 호평 받았다. 화려한 메이크업 대신 다크서클 분장을 감행하는 것은 물론, 꾸밈없이 오열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홍정은-홍미란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를 접목시키는 ‘로코믹호러(로맨틱코미디 호러)’라는 신 장르에 도전, 눈 뗄 수 없는 색다른 스토리 전개를 보여줬다. 방영 기간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이끌어 냈다.
진혁PD는 “스토리와 비주얼이 일치하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던 초기의 각오처럼 로맨틱 코미디가 주는 사랑스러움, 호러에서 느낄 수 있는 실감나는 오싹함 모두를 놓치지 않고 살려냈다.
‘주군의 태양’에는 ‘절대 악인’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출연 배우들의 존재감 있는 연기가 다양한 갈등을 조성하며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서인국과 김유리는 소지섭과 공효진의 사이에 갈등을 불어넣는 최고의 존재감으로 활약을 펼쳤다. 또한 소지섭과 공효진을 갈라놓으려던 김미경과 소지섭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이종원은 맛깔나는 연기로 밉지 않은 캐릭터를 만들었으며, 소지섭과 공효진을 이어주는 결정적 인물 최정우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드라마의 몰입을 높였다. 또한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던 김용건- 황선희, 유쾌함을 담당한 박희본-이재원 역시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활약했다.
제작사 본팩토리는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군의 태양’이 마지막을 알렸다”며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좀 더 신선한 작품을 보여주고자 배우들과 제작진이 밤잠을 아껴가며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많은 관심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은 “주군의 태양 결말 훈훈해서 더 좋았다” “주군의 태양 결말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작품이다” “주군의 태양 결말 보면서 다시 두근거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주군의 태양’ 후속으로는 ‘상속자들’이 오는 9일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