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 사업자는 와이브로 대신 시분할 롱텀에볼루션(LTE-TDD) 망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고려대 부설 정보문화연구소와 카이스트 부설 주파수와미래연구센터의 공동 주최로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새로운 4세대(4G) 기술, LTE-TDD의 활용가치' 세미나에서 "LTE-TDD 방식을 전제로 제4이통사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는 우리나라가 기술적, 경제적인 가치가 높은 LTE-TDD 기술의 활용을 고민할 때가 됐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김 교수는 "LTE-TDD는 기존 이통 서비스와 차별화 가치를 제공해 사용자 후생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LTE-TDD는 기존 주파수분할 LTE(LTE-FDD)와 비교해 속도가 50% 빠르고, 배터리 효율은 약 20% 가량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스마트폰 사용자 353명에게 LTE-TDD의 특징을 설명한 뒤 요금을 얼마나 더 부담할 수 있는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월 평균 3723원 가량을 더 쓸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정부가 주파수 대역의 새로운 용도나 활용 정책을 결정할 때는 공급자보다는 사용자 관점에서 판단해야한다"며 "LTE가 대세인 상황에서 '틈새기술'로 전락한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을 효율적·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