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워쇼스키 월드키친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업계 추산 2000억원대 밀폐용기 시장에 도전한다. 월드키친그룹이 진출한 나라 중 밀폐용기 출시는 한국이 전 세계 처음이다.
칼 워쇼스키 CEO는 1일 서울 삼성동 더베일리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렐 스냅웨어’를 내달 한국 백화점, 할인점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며 “한국 소비자는 섬세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한국에서 반응을 보고 전 세계 시장 진출의 롤 모델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칼 워쇼스키 CEO는 “한국은 세계 주방 시장의 리딩 마켓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코렐 매출의 20%를 차지해 비중이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 1970년 출범한 한국월드키친은 3번 압축해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비트렐 유리로 만든 식기제품을 생산·유통하는 코렐이라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코렐이 많이 팔리는 나라로 아시아 매출의 59.5%가 한국에서 나온다.
이번에 월드키친이 내놓는 ‘코렐 스냅웨어’는 음식보관과 테이블 세팅에 적합하게 설계된 스토리지 전문 브랜드다. 지금까지의 밀폐용기 제품들이 단순히 음식을 보관·저장하는 데 그쳤던 것과 달리 테이블 웨어로도 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스타일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크지 않은 한국 주방의 특성을 고려해 모든 사이즈가 한번에 합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오븐이나 식기세척기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야외활동에서도 사용에 무리가 없도록 해 소비자들의 사용편의성 제고에 중점을 뒀다.
특히 세계 최초의 3중 압축 비트렐 유리를 적용한 점을 내세워 기존 국내 유리 밀폐용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광글라스와의 맞대결도 예상되고 있다.
박갑정 월드키친 동아시아 사장은 “최근 코렐은 소비자들로부터‘식상하다’,‘변화가 필요하다’라는 지적을 계속해서 받아왔다”며 “이번 ‘코렐 스냅웨어’출시는 코렐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코렐과 월드키친의 향후 마케팅 전략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