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행사, 강의석 알몸 시위
국군의날 행사로 1일 전쟁기념관에서 알몸 시위를 벌인 논란의 주인공, 강의석 씨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강의석 씨는 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전쟁기념관에서 이제는 전쟁을 기념하지 말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비무장' 누드를 하고 왔다"며 예고대로 알몸 시위를 실행에 옮겼다고 밝혔다.
강의석 씨는 고교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논란의 주인공을 자처했다. 그는 대광고교 재학 시절인 2004년 학내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이다 퇴학당했고, 이후 국가인권위원회에 종교 선택의 자유, 퇴학 무효를 청원해 이끌어냈다. 이 소송은 결국 2010년 대법원 최종심에서 승소했다.
2008년에는 국군의날 행사에 뛰어들어 알몸 시위를 펼치다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2010년에는 군대 폐지를 주장하며 입영을 거부하다 결국 불구속 기소, 2011년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아 법정 구속 수감됐다. 이후 실형을 받은 지 1년2개월 만인 2012년 8월15일 가석방됐다. 그는 투옥 중에도 수감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였다.
강의석은 200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이 군 면제를 받자 '태환아, 너도 군대가'라는 제목의 글을 대학 매체에 기고하며 또 한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그의 독특한 행보는 계속됐다. 그는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후 2005년에는 한국권투위원회의 테스트를 통과해 프로권투선수가 됐다. 그러던 중 사법고시를 보겠다며 공부에 매진하더니 돌연 택시운전 일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가수 데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화제가 됐다. 서울대 법대는 2011년 자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