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동문 “친일과 독재 옹호하는 이명희, 공주대 떠나라”

입력 2013-10-01 09: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주대 동문 성명 전문

(사진=뉴시스)

공주대 동문들이 ‘친일 역사교과서’ 논란을 빚은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저자인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에게 사임을 요구했다.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 동문 243명은 30일 ‘친일과 독재를 옹호하는 이명희 교수는 공주대학교를 떠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이명희 교수는 이 나라의 대학교수로서 학생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공주대 동문들은 “우리 동문들은 현대사의 굴절과 아픔 속에서도 언제나 역사 앞에 떳떳한 사람으로 살고자 노력하는 한편, 이 나라의 역사교육이 올바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최근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에 대한 이러한 자부심에 흙탕물을 끼얹는 사태가 일어났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할 뿐 아니라 일부 역사적 사실마저도 부정확하다고 알려진 교과서 발행 문제 중심에 놓인 인물이 바로 2002년부터 본교 역사교육과에 재직하고 있는 이명희 교수로, 그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릴 때마다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매카시를 연상시키는 이러한 인물이 미래의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에 그것도 역사 교사를 키워내는 모교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 동문들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이러한 인물이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에 계속 재직하는 것은 예비 교사들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교사의 꿈을 키웠던 모든 이들에게 불명예만 안겨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공주대 동문들은 “너무도 비지성적인 논점과 행동으로 그에게는 더 이상 떨어뜨릴 명예도 없어 보인다”며 “역사의 준엄함을 공부한 학자로서, 그리고 2세를 교육하는 신성한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이 교수가 교육현장에서 물러날 것을 우리는 요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공주대 동문 성명서 전문이다.

<친일과 독재를 옹호하는 이명희 교수는 공주대학교를 떠나라!>

우리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는 대한민국 교사 양성의 요람이었던 과거 공주사범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50년이 넘는 유구한 전통 속에서 수많은 역사교사를 배출해 왔으며, 그 결과 많은 동문들이 전국 각지의 교육 현장에 굳건하게 발을 디디고 미래 주역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 동문들은 현대사의 굴절과 아픔 속에서도 언제나 역사 앞에 떳떳한 사람으로 살고자 노력하는 한편, 이 나라의 역사교육이 올바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최근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에 대한 이러한 자부심에 흙탕물을 끼얹는 사태가 일어났다. 주지하다시피 친일과 독재를 미화할 뿐 아니라 일부 역사적 사실마저도 부정확하다고 알려진 교과서 발행 문제가 그것이다. 이 교과서 문제의 중심에 놓인 인물이 바로 2002년부터 본교 역사교육과에 재직하고 있는 이명희 교수로, 그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릴 때마다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2명의 동문이 공동저자로 참여하고 있어 우리 동문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명희 교수는 집권당의 강연회에서 “현재 좌파 진영이 교육계와 언론계의 70%, 예술계의 80%, 출판계의 90%, 학계의 60%, 연예계의 70%를 각각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건전한 대한민국의 교사집단 및 역사, 문화 조직을 마치 좌파세력의 온상인 양 왜곡하는 등 한국사 교과서 문제를 좌우 진영의 이념전쟁으로 몰아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마치 1950년대 미국사회 레드컴플렉스를 부추겼던 매카시를 연상시키는 이러한 인물이 미래의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에 그것도 역사 교사를 키워내는 모교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 동문들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최근의 사태로 학과의 사무실이나 홈페이지는 이명희 교수에 대한 비판과 함께 역사교육과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전화와 글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인물이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에 계속 재직하는 것은 예비 교사들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교사의 꿈을 키웠던 모든 이들에게 불명예만 안겨줄 뿐이다. 너무도 비지성적인 논점과 행동으로 그에게는 더 이상 떨어뜨릴 명예도 없어 보인다.

역사의 준엄함을 공부한 학자로서, 그리고 2세를 교육하는 신성한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이 교수가 교육현장에서 물러날 것을 우리는 요구한다. 이명희 교수가 있을 곳은 대학 강단이 아니라 세속 정치의 한 귀퉁이라고 우리는 확신한다.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이명희 교수는 이 나라의 대학교수로서 학생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 이제 이명희 교수는 공주대학교를 떠나라.

2013년 9월 30일

올바른 역사교육을 염원하는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 동문 243명 일동

강기복 강기원 강대석 강민지 고옥란 공병남 구본엽 구본태 국지영 권새롬 권시언 권은순 권재숙 권태용 권혜경 길준용 김경래 김근초 김다현 김동철 김명섭 김민상 김선명 김선희 김성자 김소형 김수복 김수오 김수현 김승구 김승규 김연남 김영각 김영섭 김영숙 김영칠 김용덕 김용순 김용호 김원정 김윤미 김윤태 김은애 김은지 김인선 김재곤 김정석 김정수 김종서 김주연 김주철 김준수 김준수 김진아 김천호 김추월 김하양 김해선 김향희 김현경 김혜련 김혜숙 김희정 나현주 노동규 노미정 라영길 문 숙 문필주 민자홍 민형기 박경찬 박미라 박미순 박민철 박서연 박선미 박선형 박선형 박선희 박수석 박영만 박영만 박용규 박전희 박종봉 박지연 박지연 박지영 박철호 박태길 박혜미 박희두 방정용 방준일 배장훈 백미영 백승구 선혜란 성미영 성주리 손수범 송기석 송기정 송은숙 송혜민 신순영 신은화 신응식 심설아 안광진 안동률 안상필 안영옥 안정호 양권종 양혜진 어진주 엄태환 오갑석 오미영 오병섭 오세운 오순임 오연수 오은담 오창옥 오필수 우경화 우윤정 우종원 유경호 유문숙 유숙경 유승광 유재은 유정옥 윤선옥 윤영미 윤장순 윤지영 윤향숙 윤혜정 이관영 이동욱 이동철 이미영 이미진 이민우 이병수 이병환 이선미 이선영 이소라 이송희 이수연 이수원 이신배 이영길 이예선 이옥순 이용규 이원겸 이은천 이재선 이정교 이정이 이제은 이종구 이종덕 이종선 이주연 이지선 이지수 이진희 이춘해 이해경 이현주 이현직 이환병 이흥원 이희태 임규희 임수영 임연평 임정순 임종환 장병원 장영심 장진근 장혜경 장훈수 전병철 전상미 전성현 전이수 정관순 정선원 정선화 정승민 정찬훈 정현주 정혜숙 조규석 조미옥 조성아 조성은 조승연 조영례 조우연 조원찬 조인숙 조인숙 조지선 진순정 차영숙 채종철 최기호 최선미 최성영 최승기 최은영 최준하 최태희 최향숙 하은지 하진환 한성준 한미숙 한슬기 한승흠 한은희 허기강 현승훈 홍경희 홍영숙 홍은선 황미현 황의선 황의천 황정용 황정임 황치효 (이상 243명 명단은 가나다 순입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3:0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179,000
    • +6.53%
    • 이더리움
    • 4,460,000
    • +2.43%
    • 비트코인 캐시
    • 619,000
    • +4.65%
    • 리플
    • 833
    • +5.04%
    • 솔라나
    • 293,000
    • +4.91%
    • 에이다
    • 836
    • +12.67%
    • 이오스
    • 811
    • +14.55%
    • 트론
    • 232
    • +3.11%
    • 스텔라루멘
    • 156
    • +7.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150
    • +5.77%
    • 체인링크
    • 20,080
    • +3.72%
    • 샌드박스
    • 423
    • +9.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