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항공사 직원을 신문지로 폭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간 기업인들의 부적절한 행동들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30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지난 27일 오후 3시9분쯤 김포공항의 한 탑승구 앞에서, 3시10분 출발 예정인 김포~여수 노선 비행기에 타겠다며 직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직원이 출발시간 지연 문제로 탑승이 어렵다고 말하자 강태선 회장은 손에 들고 있던 신문지로 이 직원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태선 회장은 “신문을 던졌다. 고의로 때린 적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논란은 강태선 회장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4월 왕모 포스코에너지 상무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라면 맛이 형편없다’며 승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다. 해당 상무는 ‘라면상무’란 불명예를 안고 보직해임됐다.
‘빵 회장’ 사건도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강모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임시주차장에 자신의 차량을 세우고 빼지 않았고, 지배인이 차량을 옮겨 달라고 말하자 지갑으로 그의 얼굴을 때렸다.
5월에는 ‘욕설우유’가 온라인을 달궜다. 남양유업 영업직원의 대리점주에 대한 욕설 음성이 공개되면서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영업 관행이 논란이 됐고,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만연한 ‘갑을문화’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앞서 지난 2011년에는 조직폭력배에게 3억원을 건네고 임원 청부폭행을 지시한 이윤재 피존회장이 구속돼 실형을 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기업인들의 잇단 비행에 “블랙야크 이제 사기 싫어졌다”, “강태선 회장 그동안 쌓은 이미지 무너졌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