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땅값이 3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세종시와 경북 안동 등의 땅값이 강세를 보인 반면 서울 용산구와 인천 계양구 등의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땅값이 전월 대비 0.001% 올라 보합세를 보였다. 같은 달 경기도 땅값 변동률은 -0.02%를 기록, 2010년 10월 이후 3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시는 -0.03%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0.11%에서 5월 0.13%로 상승한 뒤 6월 0.09%과 7월 0.05%로 상승 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다.
특히 서울 용산구(-0.23%)가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무산에 따른 충격으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또 인천 계양구(-0.19%)는 아라뱃길 활성화 부진으로 인한 시장 침체, 안산 단원구(-0.11)는 경기침체 및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로 인한 거래 침체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반면 세종시(0.21%)는 상승 폭이 2개월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경북도청 이전이 진행되고 있는 경북 안동시(0.20%)도 많이 올랐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0.01%), 보전관리지역(-0.07%) 등이 하락했다. 상업지역(0.03%), 공업지역(0.03%) 등은 7월보다 상승 폭이 감소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임야(-0.08%), 주거용 대지(-0.03%) 등이 하락했다. 전(0.04%), 상업용 대지(0.01%)는 7월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전국 토지거래량은 총 15만2719필지, 1억2887만㎡로 전년 동월(15만481필지, 1억2990만4000㎡) 대비 필지 수는 1.5% 증가하고 면적은 0.8%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필지 수와 면적 모두 각각 9.9%, 12.5%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거래를 제외한 토지만으로 거래되는 토지)은 총 6만6918필지, 1억2008만5000㎡로 전년 동월(6만9711필지, 1억2141만8000㎡) 대비 필지 수는 4% 감소, 면적은 1.1%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필지 수가 15.8% 줄고, 면적은 13.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