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과학올림피아드 3년 연속 우승 이끈 경재복 단장

입력 2013-09-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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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문제 고민하는 한국의 청소년 육성”

▲경재복 교원대 교수는 이번 지구과학국제올림피아드 한국팀의 단장을 맡아 학생들을 종합 1위로 이끌었다. 시상식 후 경재복 교수, 한상우?이주호?김희준?이준엽군, 정공수 교수(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인도 마이소르에서 9일 동안 2013년 제7회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가 진행됐다.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올해 대회에는 27개국 101명의 학생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우리나라는 김희준(부산일과학고 2)·이주호(한성과학고 2)·한상우(인천과학고 2)군이 금메달을, 이민엽(경남과학고 2)군은 은메달을 획득해 참가학생 모두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데는 한국교원대학교 지구과학교육학과 경재복 교수의 힘이 컸다.

경 교수는 이번 대회 한국팀 단장을 맡아 학생들을 물심양면 이끌었다. 이전 대회까지 팀의 부단장을 맡아온 경 교수는 “학생들을 국제대회에 내보내기 위해 국내에서 총 4~5단계 선발과정을 거친다. 올해도 200여명의 학생들 가운데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춘 우수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많은 교수들과 함께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국팀은 총 4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거뒀다. 성적에서 보여주듯 지구과학분야에서는 강국임을 자부하고 있다.

경 교수는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전폭적인 지원과 다양한 교수진을 앞세운 체계적 교육의 결과라고 말한다.

그는 “학생들 선발과 지도 등에 들어가는 지원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주과학 올림피아드뿐 아니라 9개 올림피아드에서 고루고루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잘 잡혀 있다”고 전했다.

경 교수는 이론·실기교육뿐 아니라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동기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부분도 챙기고 있다. 그는 “대회 참가자들이 고등학생이라 전문 부분을 마주하게 되면 당황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 학생들이라는 자부심과 지구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늘 함께 고민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의 지구과학 연구는 결코 다른 나라에 뒤처지지 않는다. 국제대회에서의 입상도 중요하지만 잠재력을 가진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앞으로 지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것이 올림피아드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과학영재들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나길 희망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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