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남은행은 DGB금융과 BS금융,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 기업은행 등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 광주은행은 신한금융과 BS금융, DGB금융, JB금융, 광주상공인연합 등이 인수 후보로 꼽힌다. 이들 지방은행 인수를 위해 비밀유지확약서(CA)를 체결하고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곳은 경남은행 4곳, 광주은행 3곳으로 확인됐다.
예금보험공사가 이날 오후 5시까지 CA를 체결하고 IM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추가적인 인수 후보 등장과 앞서 CA를 체결한 후보들의 예비입찰 실제 참여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무엇보다 당초 광주은행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보였던 하나금융이 불참 의사를 확인하면서 신한금융과 기업은행 등이 최종 입찰까지 참여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한동우 회장과 부사장들이 참석하는 임원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지방은행 인수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신한금융의 지방은행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50% 정도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그간 지방은행 매각 흥행카드로 은행지주사 참여를 거론해 왔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맞는 한 회장의 연임을 위한 민영화 참여는 불가피하다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다.
그러나 금융업계 불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은행 인수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다는 내부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결정된 상황은 없다”며 “원론적으로 언급하자면 지방은행 인수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지방은행 매각은 지역 경제에서 갖는 영향력과 상징성 때문에 매각 작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도 관심사다. 금융당국은 최고가 입찰 원칙에 근거해 인수 자금 조달 능력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