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중흥의 아버지' 도요타 에이지 사망...향년 100세

입력 2013-09-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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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에이지 사망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운 도요타 에이지 전 회장이 17일 오전 4시32분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향년 100세다.

일본 나고야 출신인 도요타 에이지 씨는 도요타 그룹의 창업자인 도요타 사키치의 조카로 도쿄제국대학 공학부 재학 시절부터 자동차 제조에 열정을 쏟아온 인물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인 1936년 현 도요타자동직기의 모태인 도요타자동방직기제작소에 입사, 이듬해 분리 독립한 도요타자동차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자동차 제조에 모든 것을 건 그는 1967년 도요타자동차공업의 제5대 사장에 취임, '코롤라'를 개발해 33년간 일본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게 하며 대중차 시대를 열었다.

그는 또한 미국 자동차 '빅3' 가운데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회사를 설립, 도요타의 미국 시장 진출을 성공시켰다.

도요타 에이지 씨는 또한 부품 재고를 억제하고 생산효율을 높이는 도요타만의 독자적인 생산시스템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JIT)'을 구축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를 만들기도 했다.

1990년에는 정부에서 주는 최고의 훈장인 '훈일등욱일대수장(勲一等旭日大綬章)'을 수상했고, 1994년에는 혼다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의 뒤를 이어 일본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미국자동차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도요타 에이지 씨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나중에 고별식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는 그의 장남인 아이싱정기회장 간시로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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