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추석연휴 건강 ‘경고등’… “이것만은 꼭 주의하세요”

입력 2013-09-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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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모여 따뜻한 덕담과 음식을 나누는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하지만 장거리에 꽉꽉 막히는 귀성길과 줄지 않는 집안일 등으로 건강에 갑작스레 무리가 오기 쉽다. 추석연휴 동안 상황별 증상에 맞는 건강관리법에 대해 살펴본다.

◇장거리 귀성길 고민 ‘차멀미’= 평소에 4시간이면 갈 거리도 추석연휴가 되면 8~10시간 정도 차 안에서 꼼짝도 못하게 된다. 평소 차멀미가 심하다면 차에 오르기 전에 미리 멀미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먹는 약은 승차 30분 전, 붙이는 멀미약은 4시간 전에 사용해야 효과가 높다.

단 멀미약은 나이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 약이 다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3세 미만의 영유아는 멀미약을 먹여서는 안되고 필요하다면 전문의와 사전에 상의해야 한다.

또 임산부나 수유부,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도 멀미약 복용은 금지다. 녹내장, 배뇨장애가 있는 중장년층은 마시는 멀미약은 피하고 알약 형태의 멀미약을 추천한다. 특히 운전자는 멀미약을 복용하면 졸음이 올 수 있으니 되도록 복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꽉 막힌 고속도로, 운전자는 ‘스트레스’= 운전으로 쌓인 피로는 육체피로보다도 정신피로에 가깝다. 때문에 가능하면 2시간에 한번씩 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체조를 하거나 상쾌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긴장성 두통이나 근육통을 예방할 수 있다.

이병섭 서울삼성병원 스포츠의학센터 파트장은 “안정되고 천천히,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확한 자세로 10~15초간 좌, 우 고르게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음식, 설거지, 청소 등 가사노동의 반복 ‘근육통’= 명절 손님맞이를 위한 음식 만들기와 상차림, 설거지, 청소 등 반복되는 가사노동은 팔다리, 어깨 등에 극심한 근육 통증을 남긴다. 이때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근육통이 계속될 때는 서방형 진통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곽혜선 이화여대 약학과 교수는 “서방정은 말 그대로 몸 속에서 성분을 서서히 방출해 근육통처럼 긴 시간 지속되는 통증관리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게 일을 많이 해서 오는 근육통은 냉찜질이나 시원한 느낌의 파스가 도움이 된다. 명절이 지난 후에도 근육이 풀어지지 않으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뜨거운 파스를 붙여보자.

◇산 속 벌초성묫길 ‘말벌 물림’ = 벌초할 때나 성묫길에 쏘일 위험이 있는 말벌은 일반 꿀벌보다 15~30배 이상 독성이 강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벌초나 성묫길에는 자극적인 향수나 화장품, 밝고 화려한 옷을 피하고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다”며 “특히 심혈관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을 경우 벌에 쏘이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벌에 쏘였을 때는 피부에 벌침이 박혀 있는지 살펴본 후 손톱이나 신용카드 같은 것을 이용해 벌침을 피부와 평행하게 옆으로 긁어주면서 제거해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윤 센터장은 이어 “벌 알레르기가 있어나 벌에 쏘인 후 몸이 붓고, 가렵고, 피부가 창백해지고 두통, 호흡곤란, 경련 및 의식저하 등의 전신성 과민성 반응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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