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그룹은 1999년 6월 설립한 포털 인터넷 사이트 네이버(NAVER)를 모기업으로 한다. 창업 당시 상호명은 네이버컴. 2001년 9월 NHN(Next Human Network)으로 변경했다. 올해 8월 1일 NHN은 포털 부문 네이버와 게임 부문 NHN엔터테인먼트로 인적분할했다. 네이버는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기업을 공개했다가 2008년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해 재상장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렸다. 2003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솔루션홀딩스, 모바일 멀티미디어 기술 전문개발업체 아이브이엔테크놀로지 등을 인수했다. 특히 두산세계대백과사전 ‘엔싸이버’와 지식DB 공동 구축에 관한 제휴를 체결하면서 검색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2008년 NHN게임스를 통해 게임업체 웹젠을, 2009년 마이크로 블로그 사이트인 미투데이와 여행 정보사이트 윙버스를 인수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NHN그룹은 현재 인터넷 포털, 온라인?모바일 광고, 온라인?모바일 게임 등으로 사업부문이 이뤄졌다. 포털 부문 네이버와 한게임 사업 부문을 맡은 NHN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총 25개(국내법인)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사로는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 웹젠(코스닥)이 있다. 2012회계연도 기준 자산 총액(국내법인)은 3조5877억원대를 나타냈다.
◇이해진 의장, 1999년 사내 벤처 1호로 독립… 네이버?NHN엔터 각각 4.64%씩 보유 = NHN그룹의 창업자는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Chief Strategy Officer)다. 이해진 의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KAIST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92년 삼성SDS에 입사해 5년 동안 근무하다 사내벤처 1호로 독립했다. 2004년 NHN의 전략담당 임원(CSO)을 맡아 경영 일선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대신 미래 전략을 짜는 데 치중하고 있다.
네이버의 1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기금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지분율 8.91%를 보유하고 있으나 경영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
실질적 경영인인 이 의장은 올해 6월 말 기준 네이버 지분 4.64%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의장의 특수관계인으로 이준호 NHN 최고운영책임자(3.74%), 오승환 NHN문화재단 이사장(0.43%),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0.31%), 최휘영 NHN비즈니스플랫폼 대표(0.10%), 권혁일 해피빈재단 이사장(0.04%), 김상헌 NHN 대표이사(2000주) 등이 네이버의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이번 인적분할로 인해 신설법인 NHN엔터의 최대주주(지분율 9.54%)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이 의장 및 특수관계인도 NHN엔터에 대해 존속법인 네이버와 동일한 지분비만큼 주식을 배정받았다.
◇네이버그룹 매출액 2조3700만원…지난해 3개사 적자전환 = 네이버그룹은 2012회계연도 기준 매출 총액(국내법인)이 2조3721억원대다. 이 중 네이버가 1조5114억원대로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그룹 매출액의 64%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온라인 마케팅 및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이 6306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주력 사업체인 네이버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5361억원대로 전년 4717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5%씩 증가했다.
반면 스마트 디바이스 게임 제작업체 오렌지크루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107억원대로 그룹 내 가장 많은 적자를 보였다. NHN테크놀로지서비스, 웹젠, 와이즈캣도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특히 네이버의 자회사이며 경영지원서비스업을 맡고 있는 NHN I&S의 경우 자회사들이 모두 지난해 순이익이 격감했다. NHN I&S는 자회사로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지플러스, 컴파트너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각각 72%, 11%, 17%, 3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