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 관련주의 출현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개발협력을 위한 의향서 체결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영구동토나 심해저의 저온·고압상태에서 물 분자와 결합해 형성된 고체 에너지지원으로 외관이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하며 불을 붙이면 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해 정부가 직접 나서 독도 부근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테마가 형성됐다.
주목되는 부분은 당시 일본의 독도 도발이 인근에 매장돼 있는 심해의 6억톤 가량의 가스 하이드레이트(300조원 가치)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정부는 대응책의 일환으로 독도개발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테마주에 힘을 실어줬다.
정부 차원에서 △대륙붕 본격 개발 착수 △울릉도 해역 상용화 추진 △울릉분지 가스하이드레이트 시추 △상용화 본격 연구 △동해 2차 시추 돌입 △부존량 평가 시추 탐사 등 호재를 끊임없이 생산해 냈다.
한국가스공사, 미주제강, 성원파이프로 시작됐던 테마주는 이후 동양철관, SH에너지화학, 대동스틸, KT서브마린 등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표적인 수혜주로 지목된 종목은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코스닥 상장사인 성원파이프와 미주제강. 이들 종목은 정부 정책과 관련 사업 진행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지난해 두 기업 모두 감사의견 거절과 사업보고서 미제출 등으로 상장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