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류 열풍의 중심지로 꼽히는 ‘랜드마크72’이 재조명됐다. 경남기업이 하노이시에 건설한 이 건물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9일 경남기업에 따르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오후 ‘랜드마크72’ 컨벤션 홀에서 ‘아름다운 동행, 멋진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참석했다.
‘랜드마크72’는 한류스타들의 기자회견과 팬미팅 장소를 비롯해 국제수식마라톤대회(Vertical Run), 한국·베트남교류 20주년 기념행사, 방송사들의 예능프로그램의 촬영지, 각종 국제행사의 개최지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복·아오자이 패션쇼가 열려 이 건물은 한류 열풍의 중심지로 다시 한 번 주목 받았다.
‘랜드마크72’는 베트남 쇼핑·비즈니스 중심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말레이시아 최대 유통업체인 팍슨백화점과 KPMG,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에릭슨, 닛산테크노 등 세계적 기업과 롯데시네마, LG전자, 삼성생명, 현대오일뱅크, IBK기업은행, 농협 등 국내 기업 지사들이 입주해 있다.
이 빌딩은 2011년 초 아파트동(922가구) 준공 이후 단계별 개방 전략을 실시했다. 현재 아파트는 입주율 99.5%로 하노이시의 상류층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다. 또 대규모 상업시설이 운영 중에 있으며 오피스 입주율은 60%를 넘어섰다.
한편 경남기업이 시행·시공한 ‘랜드마크72’ 순수 국내자본과 기술로 건설한 것에 의의가 있다.
이 건물은 베트남 최고층, 최대 건축 연면적이자 외국투자 단일사업 최대 규모의 건축물로 등극했고 베트남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연면적은 61만㎡로 여의도 63빌딩의 3.5배,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1.3배 규모다. 또 베트남 내 최고, 최대의 복합건물이며 높이 350m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최고층 건물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2000억원으로 국내기업의 베트남 투자사업 중 단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