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부동산]제주 분양형 숙박시설 소액투자 새 ‘블루오션’

입력 2013-09-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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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9% 기록… 공급 부족해 ‘오피스텔 → 숙박시설’ 전환도

▲기존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저조한 요즘, 매년 증가하고 있는 관광객 수요덕에 제주 분양형 숙박시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은 라마다 서귀포 호텔 조감도.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소액 부동산 투자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콘도나 별장처럼 이용하면서 임대수익도 거둘 수 있는 호텔 등이 1억~2억원 소액 투자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 호텔 등 분양형 숙박시설은 최근 연 9% 안팎의 임대수익률을 올리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는 물론 중국 관광객과 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제주도 호텔 평균 객실 이용률이 80%가 넘는다”며 “호텔 등 분양형 숙박시설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투자성이 높은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위탁운영사의 능력과 분양가격의 적정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동안 소액 투자의 대명사였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공급과잉으로 시들해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수도권의 경우 2010년 111동(49만㎡)에서 지난해 348동(70만㎡)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오피스텔 입주예정 물량은 3만1931실로 2005년 이후 가장 많다. 도시형생활주택도 인허가 물량이 2009년 1688가구, 2010년 2만529가구, 2011년 8만3859가구, 2012년 12만3949가구로 크게 늘었다.

임대수익률은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올 상반기에는 전국 기준 5.93%까지 내려앉았다. 도시형생활주택도 수익률이 높다는 서울지역조차 4% 안팎으로, 일부 지역은 3%까지 떨어졌다.

이에 반해 제주도 내 분양형 숙박시설 등 수익형부동산 임대수익률은 9% 안팎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제주도 관광객은 500만3910명. 특히 중국 관광객은 지난 2009년 25만8414명에서 올 8월 기준 100만명 이상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등 9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제주혁신도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헬스케어, 관광미항, 제2관광단지, 해군기지항 등 개발호재도 풍부해 관광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제주도 내 숙박시설은 그동안 각종 규제로 발이 묶여, 현재 호텔급 시설은 객실 수 1만4000여실로 적정 규모인 2만실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업무시설인 오피스텔로 허가받아 숙박시설로 전환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지난 2011년 말 분양한 서귀포시 서귀동 ‘오션팰리스’는 오피스텔로 허가를 받고, 100% 분양을 완료해 현재 호텔 레지던스로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서귀동의 ‘디아일랜드 블루’도 95% 이상 분양 완료됐으며, 오는 10월께 준공과 함께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혁신도시에서는 첫 호텔인 ‘라마다 서귀포 호텔’이 지난달 3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지하 2층~지상 10층, 총 243실 규모다. 전용면적 18~34㎡로 투자 부담이 적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되는 객실 대부분이 1억5000만원 안팎의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며, 계약금 10%, 중도금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준공 때까지 추가적 자금 부담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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