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30일 이석기 의원 등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의 내란음모 의혹에 대해 “이번 사건이 ‘왕재산 사건’의 경우처럼 북한의 직접 지령을 받고 움직인 것이라고 볼 증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그 행동 패턴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한때 주사파로 활동하다 전향해 북한 민주화 운동을 해온 하 의원은 “검찰은 이번 사건이 왕재산 사건의 경우처럼 북한과 연계성을 가졌는지 여부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왕재산 사건과 국가정보원이 입수한 ‘이석기 녹취록’ 등을 비교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총기를 사용해서라도 전화국·발전소·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을 폭파하는 등의 방법으로 혁명을 완수하자’거나 ‘유사시를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는 등의 발언이 포함된 녹취록이 증거자료에 포함돼 있다고 하니 왕재산 간첩단 사건의 경우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또 “위장사업체 운영을 통해 활동자금을 마련하고 사업체 업무로 위장한 해외 출장 통해 북한 공작조와 접선한 방식도 매우 유사하다”면서 “과거에 비해 조직의 규모와 자신감이 훨씬 성장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왕재산 간첩단이 18대 총선에 출마해 정치권에 진입하려 했으나 공천 탈락으로 실패하지만, 이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통진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는 점을 차이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