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여제’ 장필순이 컴백 후 방송에 첫 출연했다.
장필순은 28일 방송된 엠넷 ‘봄여름가을겨울의 숲’(연출 형성민, 이하 숲)에 등장했다. 장필순은 11년만에 정규 7집 ‘수니 세븐’(Soony Seven)으로 컴백했다.
장필순은 이날 방송에서 데뷔 전 들국화, 조동진, 해바라기 등 당대 최고 가수들의 앨범 코러스를 담당했던 ‘코러스의 여왕’ 시절부터 1989년 1집 ‘어느새’로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그녀의 초창기 음악 시절을 즐겁게 회고했다.
특히 그녀는 솔로로 데뷔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노래 잘하는 가수로 알려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허스키한 목소리 때문에 자신감이 없었던 자신에게 솔로 데뷔를 권유한 들국화와의 인연을 털어놨다.
또한 장필순은 3집 이후 음악적 파트너로 함께 해 온 조동익의 음악적 열정과 자신의 앨범 중 명반의 반열에 오른 5집과 6집의 제작후기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이날 ‘숲’ 방송에서는 제주에 정착한 장필순의 생활을 소개했다. 제주에 정착한 지 9년째인 장필순은 호미질 등 일을 하며 심신을 건강하게 하고 음악 작업을 하며 지내온 제주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필순은 “도시와 다른 제주의 삶은 게으름의 허락”이라며 “도시에서는 몸이 바쁘면 짜증부터 났지만 제주에서는 몸은 힘들어도 삶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었다”며 마음의 여유를 표출했다.
뿐만 아니라 장필순은 절친한 후배 가수로 알려진 ‘의외의 인맥’ 이효리와의 첫 만남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장필순은 이효리가 평소 자신과 음악적으로 교류하던 이상순을 통해 제주 집까지 찾아오게 된 이야기를 꺼냈다.
11년만에 복귀한 장필순의 이번 7집앨범은 음악적 동반자이자 한국 포크 음악의 거목인 조동익의 지휘 아래 이규호, 고찬용, 박용준 등, ‘하나음악'에 함께 몸담았던 레전드급 뮤지션들이 직접 제주를 왕래하며 제작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