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부회장 “효성, 화학부문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다”

입력 2013-08-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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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이상운<사진> 효성 부회장이 ‘화학기업 효성’ 만들기에 나섰다. 기존 섬유·산업자재·중공업 분야처럼 화학 분야도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 부회장은 “향후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폴리프로필렌(PP)과 TAC 필름의 추가 증설을 추진할 것”이라며 “탄소섬유 증설을 포함해 화학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효성이 화학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섬유와 산업자재, 중공업, 정보통신 분야에 비해 화학부문의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판단에서다. 섬유부문의 스판덱스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자동차용 산업자재부문은 타이어코드가 전 세계 타이어의 절반 정도에 적용되고 있으며, 자동차용 에어백 원단도 경쟁력이 높다. 또한 중공업 부문과 정보통신 부문도 전력 송배전 설비와 ATM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효성은 ‘글로벌 화학기업 효성’ 목표 달성을 위해 화학부문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플라스틱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 사업에 2015년까지 총 28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을 기존 20만톤에서 50만톤으로 증설한다. 미국·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셰일가스 개발로 프로판 가격이 2015년에는 현재 가격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가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으며, 프로필렌 생산에 핵심 기술인 촉매를 자체기술로 개발하여 기술과 품질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내달 효성은 9월, LCD TV 등의 판매 증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연산 6000만㎡ LCD 편광판용 트리 아세틸 셀룰로스(TAC) 필름 2공장을 충북 옥산에 완공해 연간 1억1000만㎡ 생산능력을 갖춘다. 국내 LCD 편광판 제조업체들이 대부분의 TAC 필름을 일본 업체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증설 공장에서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 초 양산이 시작되면 국내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효성은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탄소섬유 분야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 7천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이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첨단 소재 산업에 집중 투자함에 따라, 전북 전주, 경남 용연과 충북 옥산 등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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