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정치권에서 주장하고 있는‘양자회담‘ ‘3자회담’과 관련 “민생회담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여야 지도부와 만나서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국민이 간절하게 원하는 민생안정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정치권은 정국 경색을 풀기 위한 박 대통령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간 만남 형식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청와대가 여야원내대표가 참여하는 5자회담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양자회담을 주장하면서 회동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새누리당이 ‘3자회담 정례화’를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양자회담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은 회담의 의제가 민주당이 주장하는 박 대통령의 사과와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등 정치적 이슈가 아닌 민생 현안이라면 만날 수 있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앞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민을 위해 만나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는 게 좋다고 보는데 (박 대통령이 제안한 5자회담이 무산돼)안타깝다”며“청와대는 문을 열어놓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해 민생에 관해서는 대화할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