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일본인 신도 3명이 분신한 가운데 고(故) 문선명 총재에 대한 네티즌들이 관심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
문 총재는 1920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뒤 일본 와세다대 전기학과 졸업했다.
이후 1954년 5월 1일 서울 북학동에 통일교회를 창립했다. 문 총재가 세운 통일교는 국내 20만명을 비롯해 세계 190여국에 300만명에 이르는 신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일교는 종교 외에도 활발한 경제활동을 했다. 일화, 용평리조트 등 계열사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에도 많은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부터는 '피스컵'을 개최하는 등 문화 스포츠 분야로도 영역을 넓혔다.
통일교는 경제활동과 함께 전방위적 대북사업도 펼쳤다. 북한 남포에 평화자동차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평양 관광사업도 벌이고 있다. 특히 문 총재 지난 1991년과 1992년 잇따라 북한을 방문하며 김일성 당시 주석을 만나 형제 관계를 맺기도 했다.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문 총재는 1991년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선정한 '20세기를 만든 1000명의 인물'에 이승만 대통령, 김일성 주석 등과 함께 올랐다.
그러나 문 총재 자신을 '메시아'라고 칭하는 교리때문에 늘 논란의 대상이 됐었다. 1992년 8월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3만쌍 국제합동결혼식도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업적과 논란을 안고 문 총재는 지난해 9월 3일 타계했다.
문 총재는 회고록에서 "평화 세계를 이루기 위해 나는 평생 세상의 낮고 구석진 곳을 찾아다녔다"고 밝혔다.
한편 문 총재 타계 1주기를 불과 약 2주일 앞둔 22일 오후 3시 55분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청심빌리지에서 통일교 일본인 신도 3명은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했다.
이들은 사고 직후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전신과 상반신 등에 2~3도 화상을 입는 등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