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21일 오후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센터 이종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모비스를 73-72로 간신히 따돌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종현의 높이를 앞세운 고려대와 노련미를 앞세운 모비스의 대결은 경기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고려대는 전반을 46-38로 8점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분전한 모비스의 기세에 고전했다. 문태영은 3쿼터에서만 12점을 기록하며 모비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결국 모비스는 고려대의 높이는 극복하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 50-28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고려대였다. 모비스는 막판 공격권을 가졌지만 고려대의 밀착 수비에 막혀 제대로 슛을 시도하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이종현은 27점, 21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고려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상무가 서울 SK에 75-6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상무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SK를 몰아치며 완승을 거뒀다. 윤호영은 20점, 10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허일영 역시 23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SK는 3쿼터 한때 경기를 뒤집으며 50-46으로 앞서기도 했지만 4쿼터 들어 윤호영과 허일영의 득점을 막지 못하며 재차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뒤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고려대와 상무가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올시즌 프로-아마최강전은 아마추어팀들간의 매치업으로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