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희’ 홍상수 감독,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수상

입력 2013-08-20 09:11 수정 2013-08-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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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 선희' 포스터(사진 = 영화제작전원사)

홍상수 감독의 15번째 장편 신작 ‘우리 선희’가 제66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18일 영화제작 전원사에 따르면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된 ‘우리 선희’는 폐막식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우리 선희’가 수상한 ‘Pardo per la migliore regia’는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수상부문 중 최우수 작품상에 이어 최우수 감독상에 해당하는 부문이다. ‘우리 선희’는 13편의 경쟁부문 출품 영화 중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대만, 일본의 작품들과 경합을 벌였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2010년 ‘하하하’로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그랑프리 수상을 한 것에 이어 국제영화제에서 3년 만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홍상수 감독은 이번 수상 소식을 듣고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들에게 이 상이 격려가 될 것 같습니다. 건강하세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짧지만 진심이 담긴 이 소감영상은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수상 발표와 함께 상영됐다.

그동안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국내 작품들과 인연이 깊었지만, 최우수 감독상 수상소식은 이번이 최초다. 1988년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가 젊은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것으로 시작해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최우수 작품상),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젊은 심사위원상), ‘낮술’(심사위원 특별언급상) 등을 수상해왔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그의 단편 ‘첩첩산중’이 2011년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로 비경쟁 부문에 상영된 바 있지만, 경쟁부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선희’는 세 남자가 한 여자를 둘러싸고, 그녀가 누구인지 많은 말들이 오고 가면서 새로운 상황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정유미, 이선균, 김상중, 정재영이 출연하며 오는 9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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