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인과 경찰이 17일(현지시간) 카이로 람세스 광장 인근의 파테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피신한 수백 명의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집트군은 이날 오후 수니파 최대 종교기관 알아즈하르의 중재로 파테 모스크 안에 있는 시위대를 해산하고 사원 전체를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국영TV는 모스크에서 여성 시위대가 나오는 장면을 중계했으며 군경이 모스크를 장악하기 전 모스크 첨탑에 있는 시위대와 군경이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공개됐다.
시위대가 ‘분노의 날’로 명명한 전날 카이로를 포함한 전역에서 군부 반대 시위가 열렸으며 군경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173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