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의 원작자인 장 마르크 로셰트와 뱅자맹 르그랑이 영화에 깜짝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 열린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구상의 가장 위대한 감독의 손으로 설국열차가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영화에 깜짝 출연한 에피소드도 함께 공개했다. 극중 꼬리칸에 사는 한 화가가 주위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주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 손 대역을 맡은 이가 장 마르크 로셰트다.
로셰트는 “봉준호 감독이 영화 속에 삽입되는 그림을 그려주길 원했다”며 “수많은 스탭들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게 힘들었다. 영화를 잘 보면 손이 떨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설국열차 원작자인 뱅자맹 르그랑도 엑스트라로 잠시 출연했다. 그는 “큰 수염을 붙이고 모래와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임했다”며 “거울을 보면서 이건 어디서 온 사람인가 하고 농담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설국열차 원작자, 영화에 원작자들이 출연했다니 신기하네요”, “설국열차 원작자, 그 화가의 손이 원작자의 손이었군요”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